네팔 강진 일주일…정상화 안간힘·구조희망은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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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6천700명 넘어선 가운데 매몰자 구조보단 이재민 구호에 초점

일상 복귀 몸부림…카트만두 일부 상점들 영업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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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구조작업

2일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 지 만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생존자 추가 구조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더딘 구호 작업으로 인해 추가 피해 염려도 커지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 재건 노력에 힘을 보태려는 희망적인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된다.

네팔 내무부의 락스미 프라사드 다칼 대변인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구조와 구호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잔해 속에서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20여개국에서 파견된 다국적 구조팀이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달 30일 15세 소년과 20대 여성 등 2명을 구해낸 뒤 이틀째 추가 구조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

이날 현재 6천7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4천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총 사망자가 1만5천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유럽 국적의 관광객 1천여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공식 집계된 유럽인 사망자 수는 12명에 불과해 피해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매몰된 피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에 계속 매달리기보다 피해가 큰 외곽 지역의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작업에 몰두해 추가 피해를 줄이는 쪽으로 우선 순위가 옮아가는 양상이다.

유엔 추산 결과, 이번 대지진의 직접 피해를 입은 주민은 네팔 전체 인구인 2천780만명의 4분의 1 이상인 810만여명이다. 또 주택 13만 채 이상이 완전히 파괴됐다.

특히 진앙지 주변 지역에서는 지진과 산사태에 따른 도로 유실, 험준한 산악 지형, 잦은 비 등으로 구호물자 전달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외신 기자들과 만나 “물류 배송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며 “몇몇 마을은 거의 무너지다시피 할 정도로 피해가 크지만 그들에게 빨리 도움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최근 48시간 동안 30미터톤 분량의 구호품을 전달했으나, 피해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모자라다.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은 “참치나 마요네즈를 보내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우리는 곡식, 소금, 설탕 등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천막, 방수포, 식량, 식수 등의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유니세프는 몇 주 동안 계속되는 폭우로 진앙지 주변에 사는 170만여명의 주민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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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도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지진의 공포를 잊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트만두 시내에는 제과점이 문을 열고 신선한 빵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농부들도 채소를 재배해 시장에 내다팔기 시작했다.

양파와 양배추를 재배하는 크리시나 마하르잔은 “가능한 한 신선한 음식을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작은 헌신”이라고 AP에 말했다.

여진의 공포로 한때 3만여명이 천막 생활을 하던 투디켈 운동장에도 이재민 수가 1천여명으로 급감했다. 대다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전날 이스라엘 파병부대가 설치한 야전병원에서는 지진 참사의 여파 속에서도 한 네팔인 부부가 아이를 출산했다는 희망적인 뉴스도 전해졌다.

네팔 정부는 지진 사망자 유가족에게 사망자 1인당 1천40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국영 라디오가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전위클리뉴스는 연합뉴스의 공식 회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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