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30년새 집값 12.5배↑ 주급 3.8배↑ “멀어진 내집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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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재무장관은 며칠 전 주택을 처음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말에, “보수가 괜찮은 좋은 일자리를 가지면 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아 구설에 올랐다.

조 호키 재무장관의 발언에 생애 최초로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발끈했지만 최근 30년 사이 시드니 집값과 소득의 변화 등을 보면 그의 발언은 지금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13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30년 전 시드니의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은 지금보다는 더 젊었고 더 많은 고민 없이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남성 가장 혼자의 수입으로 주택을 사는 비중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신문이 인용한 부동산조사업체 호주부동산모니터(APM)에 의하면 1985년 시드니 주택의 중간값은 약 7만3천 호주달러에서 91만4천 호주달러로 30년 사이 12.5배로 올랐다.

하지만 평균 주급은 407 호주달러에서 1천539 호주달러로 3.8배 오르는 데 그쳤다.

그때는 한 푼도 쓰지 않고 3.4년을 모으면 주택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기간이 11.4년으로 늘어났다. 첫 주택 구입 평균 연령도 25세에서 32세로 올라갔다.

이런 현상의 뒤에는 정책 변화, 그중에서도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몰려들었다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신축주택 대출에서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6분의 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절반 이상이다.

시드니대학의 주디 예이츠 박사는 이 신문에 “집에 대한 호주인들의 태도가 삶의 공간에서 지금은 재산 축적 수단으로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제 생애 첫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투자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윌슨 박사는 80년대 주택 구입자들이 도시 외곽에 값싼 땅을 사 집을 짓는 식이었다면 20년 전부터는 그들이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를 사기 시작했다며 이 추세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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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저층 아파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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