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낙서예술가, 공공장소 손상으로 벌금과 사회봉사 명령 선고받아

“뱅씨”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브리즈번의 거리예술가 앤써니 리스터는 시청의 허가없이 시내 거리의 이곳저곳에 낙서그림(Graffiti)을 그렸다는 시청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되었고 공공장소에 고의적 손상을 입힌 혐의로 결국 유죄선고를 받았다.

그는 이 판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에 걸친 공판기간동안 그를 담당했던 배리 코스그로브 판사에게 초상화 스케치를 그려서 선물했다. 그러나 코스그로브 판사는 턱 밑에 늘어진 살을 너무 크게 그렸다며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다. 또한 수석판사에게 그가 주는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36세의 리스터는 브리즈번 시청에 의해 고소당한 후 사실상 자신이 도시의 흉물스러운 장소들을 미화시켜왔다며 무죄를 주장해왔으나 결국 고의적 손상 혐의가 인정되어 유죄를 선고받았다.

브리즈번 시청은 과거 그에게 도시 전체의 교통신호함에 그림을 그리도록 의뢰했었으나 2009년에서 2014년에 걸쳐 그가 시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다섯군데에 낙서그림을 그려왔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

그는 시청의 허가를 받고 그곳에 그림을 그렸다고 주장을 했으나 코스그로브 판사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스터는 낙서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스케이트 공원이나 볼품없는 주차장 문에 그린 그림들을 포함해 이는 모두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지 이렇게 그림 그리는 것이 공공장소 손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내가 무언가를 훼손시킨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하려고 한 것인데 내가 한 행동을 잘못이라고 한다면 뭔가 법이 잘못된 것이다. 내가 한 모든 것은 시민들에게 준 선물이지 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낙서그림을 지우는 비용으로 시청에 $440를 지불하고 5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선고로 인한 전과기록은 남지 않게되었다.

이 판결을 내리면서 코스그로브 판사는 리스터를 가리켜 “거리의 문제아”라고 칭하며 그가 교육도 많이 받고 재주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의 행동은 공공질서에 반하는 손상행위라고 판결했다.

“어떤 장소의 미관을 개선할 지 말 지는 그 장소의 소유자에게 달려있다.”라고 판사는 말하며 그러나 브리즈번 시청이 거리낙서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리스터의 재능을 활용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즈번 시청 라이프스타일 크리스터 애담스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재산물에 대한 소유주의 권리를 지지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거리예술의 가치에 대해 논한 것이 아니라 다른 소유주의 재산물에 허가없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판례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스터는 그간 자선활동을 위해 여러 점의 그림을 그려 아동병원에 기부하였으며 호주의 예술 및 패션잡지에도 실린 바 있고 비엔나에서는 그에게 예술가 비자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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