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선원에 돈 줬나?” 호주 “국경통제나 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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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선 선원에 복귀 유도용 현금 제공’ 놓고 또 ‘으르렁’

“우리 쪽으로 배를 돌리도록 밀항선원들에게 돈을 줬는지 확인해 달라.”(인도네시아 정부) “그쪽 국경관리나 잘해라.”(호주 외무장관)

이웃인 호주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난민문제 대응을 놓고 상대 감정을 자극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인도네시아의 호주인 마약사범 사형집행 전후에 이은 새로운 충돌이다.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 11일 호주 당국이 지난달 영해에 들어온 난민선을 출발지인 자국으로 돌려보내며 선장과 5명의 선원에게 각각 미화 5천 달러(555만원), 총 3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며 공개적으로 확인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의 아르마나타 나시르 대변인은 돈을 준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뇌물”이며 나아가 “인간 밀거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토니 애벗 총리가 이끄는 호주 정부는 2013년 9월 집권 이후 주로 인도네시아 쪽에서 오는 난민선을 돌려보내는 등 강경 난민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 요구에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피터 더튼 이민장관에게 답변을 미뤘고, 더튼 장관은 확실한 답변을 피했다.

애벗 총리도 다음날 인도네시아 측 주장과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 확인도 부인도 거부하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했다.

호주 정부 측이 확인을 거부하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다시 상대를 몰아세웠다. 애벗 총리가 확답을 회피한 다음날, 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난민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비굴한 일을 했다며 재차 호주 정부를 자극했다.

또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호주 대사는 인도네시아의 사형집행 강행에 따라 본국으로 소환됐다가 지난주 막 복귀한 상태였다.

급기야 호주 정부가 발끈했다.

비숍 외무장관은 15일 “호주의 난민정책과 관련한 우려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국경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국 밀항업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비숍 장관은 이어 여권·비자법 위반을 포함해 선장과 선원들이 밀항조직 일원인지, 또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 밀항과 관련한 인도네시아 측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신경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호주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회계 감사를 촉구하는 한편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이번 논란은 호주 내에서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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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향하다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차단된 스리랑카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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