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샘 해밍턴 꿈꾼다” 호주서 한국어 배우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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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스타가 되고 싶어요.” “한국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호주 시드니 중심가의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에서는 지난 17일 저녁 청년층을 위주로 한국어 학습자와 그 가족 등 약 130명이 모여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즐겼다. 한국어 노래와 춤 등 다른 재주도 뽐낼 수 있도록 해 이 행사는 작은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다녀온 크리스 햄바수미안(24)이 사회를 맡아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발휘했고, 참가자 아이작 배터햄은 자작곡 ‘마늘이 너무 좋아'(I like garlic)라는 제목에 재치 있는 가사를 담아 청중의 호응을 받았다.

8년째 한국어를 배운다는 사이먼 맥도널드는 한국 대학문화를 재치있게 표현해 1등을 차지, 부상으로 그룹 빅뱅의 오는 9월 시드니 공연 티켓 2장을 받았다.

사회자 햄바수미안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스타가 되고 싶다”며 ‘제2의 샘 해밍턴(호주 출신 인기 방송인)’이 되겠다는 희망을 내보이며 “술자리를 자주하고 많은 경험을 하며 한국어 실력을 쌓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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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주재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에서 지난 17일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행사 중 K-팝 공연을 전문적으로 하는 호주의 두 여성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15.6.19

이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호주에서는 K-팝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세계인들에게 한글교육을 하는 세종학당재단은 최근 호주 맥쿼리 대학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한국어 강좌에 대해 ‘시드니 세종학당’으로 공식 지정했다.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2011년부터 운영하는 강좌에 이어 호주에서는 두 번째다.

문화원이 운영하는 세종학당은 수강생이 설립 초기 학기당 80여명에서 현재 220여명으로 늘었다. 맥쿼리 대학의 경우도 지난해 8월 개설하면서 30명 수용의 1개 강좌를 계획했으나 지원자만 300여명이 몰려 현재 40명 정원의 3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맥쿼리 대학 측은 한국어 강좌의 잠재수요에 놀라워하며 이르면 내년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 한국어학과 개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 문화원의 설명이다.

호주 초등 및 중등학교 내 한국어 교육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2013년 57개교 6천992명에서 지난해에는 61개교 8천468명으로 21%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자 한국문화원은 최근 ‘한국어 주간’을 설정하고 한국어 몰입의 날, 한국어 교사 워크숍, 교장단 및 정책담당자 초청 콘퍼런스 등을 마련하며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나섰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신기현 한국학 교수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호주 내 한국학이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대략 5년 전부터 자리를 잡았다”라며 “K-팝의 현대적이고 깨끗한 이미지와 한국 드라마가 크게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한국학이 자리 잡은 것은 오랜 투자의 결과”라며 “호주인들은 부산 유엔군 묘지나 가평전투 현장을 찾아본 뒤에는 한국을 특별한 관계로 인식하며 더 가깝게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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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주재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에서 지난 17일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행사 중 호주 청년 아이작 배터햄이 ‘마늘이 너무 좋아'(I like garlic)라는 자작곡을 선보이고 있다. 20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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