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FTA 공식 서명… “세계 12대 경제블록 탄생”

635(3)-02

호주와 중국이 17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다.

앤드루 롭 호주 통상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FTA에 서명하면서 2005년 4월부터 10년에 걸친 긴 줄다리기를 마쳤다.

가오 부장은 서명 후 “양국 관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두 나라에 중요하고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FTA 서명으로 호주는 주력 수출품인 농·축산물, 와인, 유제품 등에 적용되는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가며 수출할 길이 열리는 등 연간 최대 200억 호주달러(19조원)의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호주 수출상품의 85%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고, 이는 수년 내에 95%까지 확대된다.

중국으로서는 호주행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5% 관세가 사라지는 등 경제적 이익과 함께 한국과 아세안(ASEAN)을 넘어 태평양을 향해 ‘경제 영토’를 넓히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 미국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주 야당인 노동당과 녹색당은 FTA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이번 협정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자-국가분쟁해결(ISDS) 조항이 쟁점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 호주판이 전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지난해 두 나라의 상품과 서비스 교역 규모는 1천600억 호주달러(138조원)를 넘어섰다.

앞서 중국 언론은 양국이 FTA에 최종 서명하면 세계 12대 경제블록이 탄생한다고 전한 바 있다. 동시에 호주는 중국과 FTA를 체결한 가장 큰 선진 경제국이 된다.

한국으로서는 전자와 전기 등 다수 품목에서 작년 말 호주와의 FTA 발효로 얻은 가격 혜택을 잃을 가능성이 큰 만큼 호주시장 선점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 측은 중소기업 주력제품인 변압기, 전선, LED, 조명기구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635(3)-0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해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전위클리뉴스는 연합뉴스의 공식 회원사입니다.>

조회수 (571) | 나누면 커지고 가벼워 집니다. 알리세요! 비전위클리뉴스

0 Comments

Leave a reply

©2014-2018 Vision Weekly News all rights reserved.

Log in with your credentials

or    

Forgot your details?

Create Ac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