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하 금융 컬럼

ASX 종목 분석 4화, ANZ

컬럼
작성자
신용하
작성일
22/06/16 09:19
조회수
838
안녕하세요. J.P. Morgan의 호주 자회사 오드미네트(Ord Minnett)에서 금융 투자 컨설팅 및 자산 관리를 제공해드리고 있는 프라이벗 웰스매니저 신용하 (Johnny Shin)입니다. 이번 시간은 지난 세편에 이어 호주 ASX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시총액 상위 50여개의 기업 중 한 종목을 선정하여 분석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소개해드릴 상장 기업들은 추천 종목이 아닌 섹터별 무작위 선별을 통한 기업 정보 공유만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여 알려드립니다. BHP, Woolworths 그리고 Telstra 종목 분석에 이어 오늘은 호주의 빅4 은행 중 하나인 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 (ANZ) 은행에 대하여 자세히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ANZ 은행은 기업 가치 (시총액) 순위로 전체 호주 증시에서 4번째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굴지의 대기업 입니다. ANZ은 1851년에 Bank of Australasia 라는 명칭으로 처음 창립되었으며 이후 1951년도에 Union Bank of Australia와 함께 합병하면서 처음으로 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 (ANZ Bank)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ANZ 은행은 기업명 그대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크게 금융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싱가폴, 인도네시아와 같은 다수의 아시아 지역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도경에는 ANZ 은행이 한국 외환은행을 인수를 제안하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략적 확장 계획을 이루려 한 바 있는데 당시 외환은행의 51% 이상 대주주였던 론스타의 희망 매도가격에 맞추지 못하며 인수를 포기한적 또한 있었습니다. ANZ의 주요 사업 영역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겠는데 첫 번째로는 신용카드 및 예금, 주택 대출 및 개인 대출을 담당하는 리테일 뱅킹이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사업 대출, 농산업 뱅킹 및 비지니스 뱅킹 등 커머셜 뱅킹 (기업금융)이 있겠으며 세 번째로는 금융 기관 활동, 기관 대출, 금융 투자 등을 담당하는 인터네셔널 기관 뱅킹 사업, 마지막으로는 보험 및 연금, 개인 자산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웰스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네가지 중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리테일 뱅킹과 비지니스 뱅킹으로서 개인, 자영업 및 회사 손님들을 담당하면서 대출 이자를 통해 얻는 수익이 ANZ 은행의 상당부분의 매출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호주 빅4 은행을 포함 글로벌 은행 주식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세계 금융시장 대다수가 함께 직면해있는 글로벌 경제 저성장 우려 여파로 인해 ANZ은행의 주가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했던 모습입니다. 불과 작년초만하더라도 주당 $37달러대를 기록하던 ANZ은 현재 주당 $2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2개월 최고점 대비 약 40% 가량 하락한 모습으로 상당부분 주가가 내려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12개월간 은행주들을 괴롭힌 악재들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으로는 호주 연방은행의 사상 최저 금리로 인한 은행 대출 마진 하락, 그리스 파산 위험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돈, 중국발 경제 둔화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시드니와 멜번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 호주 금융건전감독청 (APRA)의 자본율 상향 규제 및 가장 최근으로는 원자재 시세 폭락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최근의 이슈인 원자재 시세 하락과 은행의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파헤쳐드리자면 그 사정은 이렇습니다. 호주는 자연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서 석탄, 철광석 등의 광물/원자재 수출은 손꼽히는 호주의 수출 효자 품목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진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해 많은 광산 기업들이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손해를 보기 시작하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원자재 시세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광산을 운영을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낮은 원자재가는 회복 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소규모의 광산 기업들이 하나 둘씩 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광산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었던 빅4 은행들은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대손금 (bad debt) 액수가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빅4 은행 중 원자재 관련 산업에 가장 큰 대출 비중을 보유하고 있었던 ANZ 은행은 지난 6개월간 (반기별) 대손금액이 무려 $900밀리언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에 주가 하락세가 한 층 더 심화된 모습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여러가지의 악재 때문에 ANZ을 포함, 타 빅4 은행들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의 순익대비 주가 비율(P/E ratio)이 이렇게 저렴했던 적은 1996년 아시안 금융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거의 처음입니다. 이에 ANZ의 내년 예상 배당률 역시 세전 연 11% (gross yield)를 육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ANZ 은행이 헤쳐나가야할 과제와 악재는 분명 여럿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주가 역시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역사가 미래 주가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반영이 될 수 있다는 전제가 바탕이 된다면, 현재 주가는 분명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매력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번 한주도 활기찬 한주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주에 새로운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Disclaimer: 상기 내용은 일반적인 금융 관련 일반적 정보에 대한 안내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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