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생 수학 컬럼

김선생 수학 - 다그침보다는 칭찬이 더 효과적이지만 참 힘듭니다

컬럼
작성자
김선생
작성일
09/03/18 21:24
조회수
11407
자기 자식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참으로 힘듭니다. 아이가 못 푸는 것을 보면 화가 먼저 나기
때문입니다. 화가 나면 자연히 언성이 높아지고 표정이 험악해지므로 자녀는 공부 배우는 것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그 무서움 때문에 마지못해 공부는 하지만 능률이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한 줄 풀고 눈치보고 또 한 줄 풀고 눈치보고. 물론 부모도 아이가 한 줄 풀 때마다 답답하다고
느껴 마음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이나 부모나 모두 다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선생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지난 번에 배운 것을 못 푸는 것을 보게 되면 더 강한 어조로 다시
설명하게 됩니다. 지난 시간에 가르쳐준 것인데 왜 복습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살짝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문제를 풀 때 틀려도 좋으니까 생각대로 눈치보지 말고 쭉쭉 풀으라고
말해 줘도 학생의 입장에서는 선생의 눈치가 보이는 법입니다. 그래서 복습을 충분히 하지
못한 학생들은 스스로 주눅이 들어 문제를 더욱 풀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젊었을 때는 기어이
공부 내용을 이해를 시키고 말겠다는 열정이 앞서서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그에
부응하지 못하면 언성을 높이고 짜증까지 내었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비교육적입니다.
그것을 잘 알지만 지금도 간간이 문제를 잘 못 푸는 학생을 다그치는 나쁜 버릇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으니 참으로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조상님들 역시 그랬습니다. 훈장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앉아 하늘 천 따지하면서
모든 것을 무조건 외우도록 강요하고 잘못하는 학동을 불러내어 사랑의 매라는 미명하에
회초리를 쳤던 것은 지금의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참으로 비교육적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냉혹한 교육이 결코 능률적인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암기시키기
위해서 불도저처럼 마구 밀어버리는 학습 지도 방법은 작은 효과가 있을 뿐, 길게 보면 별로
크게 유익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얻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를
싫어하고 기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현대는 무한히 경쟁하는 사회이므로 어떻게 하든지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니
공부를 등한시 할 수만도 없으므로 공부를 잘 하는 방도를 찾아야만 합니다.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공부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최고의 교수법은 칭찬과 격려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문제를 잘 못 풀어도 저번보다는 잘 했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칭찬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선생이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유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동양인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일인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굳잡과 원더풀을 연발하면서 끊임없이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호주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참으로 대단한 교육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주 교사들을 보면서 제 스스로 많은 반성하게 됩니다. 호주 초등학교 선생들처럼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면서 사랑스런 마음으로 대한다면 분명 칭찬과 격려를 할 것이 분명합니다.
학생을 훈육과 계도의 대상으로만 보는 저를 포함한 동양의 부모나 선생들은 칭찬과 격려를
우선하는 서양의 교육방법을 반드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참으로 힘듭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저 자신을 갈고 닦아서 스스로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공부는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다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학생 여러분,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공부이니 더욱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날씨 변덕이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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