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변호사의 지적재산권법 컬럼

김현태 변호사 - Weet-Bix와 Weetabix, 그리고 Backlash (1)

칼럼
작성자
김현태
작성일
04/08/17 09:02
조회수
466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아침 식사용으로 즐겨먹는 Weet-Bix라는 시리얼이 있습니다. Weet-Bix는 통밀로 만든 직사각형 모양의 비스킷 시리얼로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어 영양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Weet-Bix는 1920년대 호주 퍼스에서 거주하던 Bennison Osborne에 의해 처음 개발되었고, 투자자 Arthur Shannon과 뉴질랜드 출신 사업 파트너 Malcolm Macfarlane 에 의해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1930년대 Shannon은 자신의 지분을 Grain Products Limited라는 회사에 팔고 이 회사는 다시 Sanitarium Health Foods Company (구 Australasian Conference Association)에 사업을 넘겨 현재는 Sanitarium 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Weet-Bix에 대한 상표권을 갖고 있습니다.

Osborne 과 Macfarlane은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Weet-Bix를 약간 변형시킨 새로운 시리얼을 개발해서 Weetabix라고 명명했고 이 Weetabix는 현재 Weetabix Limited라는 회사가 상표권을 갖고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같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유사한 식품이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Sanitarium이 Weet-Bix라는 브랜드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Weetabix Limited가 Weetabix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어 전세계로 보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최근 뉴질랜드로 수입되는 300박스의 Weetabix가 뉴질랜드 세관에 압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Weet-Bix 상표권을 갖고 있는 Sanitarium이 세관에 상표권 침해로 압류 요청을 한 것인데요 뉴질랜드로 들여오려던 Weetabix의 수입업자는 Christchurch에 있는 A Little Bit of Britain이라는 식품점이었습니다. A Little Bit of Britain은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해 간 영국 교민을 위한 로컬 식품점으로 각종 영국산 식품을 수입, 판매하는 가게라고 합니다. 예전 영국에서 살며 Weetabix 맛에 길들여진 영국 교민들이 뉴질랜드로 건너와서도 뉴질랜드 버전인 Weet-Bix가 아닌 Weetabix를 찾고 있어 영국으로부터 Weetabix를 수입해왔던 것 같습니다. 상표법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Weetabix가 뉴질랜드의 등록 상표 Weet-Bix를 침해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관 압류는 정당한 조치인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소비자, 엄밀히 말하면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영국 교민들이 보인 예상치 못한 반응입니다. 다음 호에서 이어집니다.


면책공고: 본 컬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필자 및 필자가 속한 법인은 상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H & H Lawyers Email: [email protected], Phone. +61 2 923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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