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변호사의 지적재산권법 컬럼

김현태 변호사 - 달달한 싸움 – 마누카 꿀 (1)

컬럼
작성자
김현태
작성일
22/12/17 20:33
조회수
2749
티스푼 한 개 분량의 꿀을 모이기 위해서는 꿀벌이 꽃과 벌집 사이를 장장 5천 킬로미터에 해당하는 거리만큼 왕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꿀은 꽃의 밀선에서 분비되는 당분을 꿀벌이 먹었다가 벌집에 와서 토해낸 액체인데 벌은 비단 꽃 뿐만이 아니라 나뭇잎에서 분비되는 당분이나 나무 수액을 모으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지역, 시기, 수종 등에 따라 꿀의 성분이나 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꿀 자체에는 항세균성이 있어 보존제나 상처 치료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이 애용한다고 해서 더욱 유명세를 탄 마누카 꿀 (Manuka Honey)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자생하는 야생 관목으로 부터 얻은 꿀인데 이 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다보니 호주와 뉴질랜드 간 누가 원조(?)인지를 두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 공급업자들로 구성된UMF Honey Association Incorporated (이하 “UMF”)는 “Manuka Honey”란 단어의 독점적 사용권을 얻기 위해 뉴질랜드를 비롯해 호주,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상표 출원을 했습니다. UMF의 대변인인 존 로클리프 (John Rawcliffe)는 “Manuka”라는 말이 마오리족의 언어에서 나왔고 마누카 꿀이 재배되는 뉴질랜드의 천혜의 환경이야 말로 마누카 꿀의 브랜드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마누카 꿀이 프랑스의 샴페인 (Champagne), 포르투칼의 포르토 와인 (Porto wine), 이탈리아의 파머 햄 (Parma ham) 처럼 뉴질랜드 양봉업자들의 고유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호주의 마누카 꿀 공급업자들은 UMF의 “Manuka Honey” 상표 등록 시도가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행위라며 만일 호주 특허청에서 이에 대한 상표 등록을 허락해주면 이의신청 및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호주의Australian Manuka Honey Association 의 대표 폴 캘런더 (Paul Callender)에 따르면 호주에만 해도 80여종이 넘는 마누카 꿀 수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누카 꿀이 뉴질랜드에서만 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2016년 2월 17일UMF 명의로 호주 특허청에 출원된 “Manuka Honey” 상표의 심사는 예상대로 녹록치 않았습니다. 다음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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