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변호사의 지적재산권법 컬럼

김현태 변호사 - 시드니 동물원 (Sydney Zoo) (2)

칼럼
작성자
김현태
작성일
10/06/18 07:35
조회수
4596
타롱가주가 2005년에 출원한 “Sydney Zoo” 상표가 호주특허청 심사과정에서 거절된 반면, 시드니 서부에서 새로 동물원을 짓고 있는 Sydney Zoo Pty Ltd가 2015년 5월에 출원한 아래 상표는 심사를 통과하였습니다.


sydney Zoo Pty Ltd의 출원상표 1696793



타롱가주 측은 위 상표에 대한 이의신청에 나서면서 “Taronga Sydney Zoo” 및 아래 로고 형태의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더 나아가 호주연방법원에 Sydney Zoo Pty Lt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Taronga Conservation Society Australia의 등록상표 1736022 (우)



소송은 2건으로 한 건은 아래 상표의 등록을 저지하고 다른 한건은 이 상표의 사용으로 말미암아 소비자의 오인혼동이 생긴다는 선언을 구하는 소송이었습니다.

2018년5월10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의 관련 기사에서 이 소송의 예비공판 내용을 살짝 소개했는데, 담당판사가 새롭게 건설될 가칭 “Sydney Zoo”가 위치한 곳이 ‘시드니가 아니냐’ 고 묻자 타롱가주 측 변호사는 시드니가 맞긴 맞는데 정확히는 ‘Western part of Sydney’ 라고 표현해야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점은 신설될 동물원의 정확한 지리적인 위치가 시드니에 속하느냐 보다는 타롱가주의 유명세로 인해 방문객들 사이에 “Sydney Zoo”라는 명칭에 있어 혼동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당사자들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도가 나오는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Sydney Zoo Pty Ltd가 “Sydney Zoo”라는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대신 Sydney Zoo Pty Ltd의 홍보용 자료와 웹사이트에 현재 위치에 대해 보다 명확히 기재하기로 했답니다. 즉, 타롱가주와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타롱가주를 연상시킬 만한 문장이나 도형등을 피하고, 하버브리지와 같은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족으로 시드니 달링하버에 있는 Wild Life Sydney 도 한때 Wild Life Zoo Sydney로 불리운 적이 있었습니다. 이 파크는 영국의 Merlin Attractions Operations Limited가 2011년에 사들인 후 Sydney Wildlife World라는 이름을 버리고 현재의 Wild Life Sydney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영국회사도 위 소송에 놀랐는지 부랴부랴 2016년 4월 상표를 출원해서 등록받는데 성공했습니다.


Merlin Attractions Operations Limited의 등록상표 1764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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