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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지씨 살해자, 죽게한 건 사실이지만 살인혐의는 부인

작성자
vision
작성일
2017-09-29 16:16
조회수
205

변호인은 피고가 범행당시 줄곧 악령에 사로잡혀 시달려왔었다고 변론하는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이 너무 정신질환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피고가 살해를 저지른 직후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한 것으로 보아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지능력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약 4년전 브리즈번 도심에서 한국학생 반은지씨를 살해한 알렉스 르우번 맥카원의 상고심이 브리즈번 대법원에서 열렸다. 2013년11월 24일 당시 호주에 도착한 지 채 6주밖에 안되었던 22세 반은지씨는 브리즈번 도심의 위캠 파크에서 맥카원에게 살해당했으나 당시 그의 살인혐의가 인정되지 않았었다. 피고인의 변호를 맡은 존 앨런 법정변호사는 배심원단을 향해 자신의 의뢰인이 반은지씨를 죽음에 이르게한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으나 당시 그가 겪고 있었던 정신질환으로 인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현재 23세인 피고가 범행당시 줄곧 악령에 사로잡혀 시달려왔었다고 말했다. 맥카원이 경찰의 조사를 받던 당시 그는 생각과 꿈이 뒤섞인 채 혼동상태를 보인다는 경찰의 증언이 있었고, 한밤중에 땀에 흠뻑 젖은 채 잠에서 깨어 구토증세를 보였었다고 변호인은 말했다.
“그는 마치 자신이 그런 것 같지 않다. 누가 그랬나? 자신은 마치 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라고 변호인은 밝혔다. 맥카원은 자신이 반씨의 죽음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당시 자신이 무엇엔가 홀린 듯 했다며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맥카원이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받던 당시 녹음된 오디오가 법정에서 공개되었는데 그는 “내가 젠장할 그녀의 얼굴을 두들겨팼다. 그녀는 도와달라고 소리칠 뿐이었다. 그 동양여자애와 그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등의 피고의 당시 음성이 공개되었다. 이 오디오에는 또한 경찰이 그에게 정신질환이 있냐고 묻자, 그가 자신의 머리속에 악령이 들어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 미친 악령이 줄곧 골치를 썩여왔다고 말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살인이 일어나던날 밤 자신은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그걸 저질렀다며, 말하자면 자기는 인생내내 그걸 기다려왔었다고 말하자, 경찰이“무얼 기다렸다고?” 라고 물었고 그는“누군가를 죽인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오디오도 공개되었다. 한편 검찰측의 데이빗 메러데쓰 검사는 배심원들을 향해, 호텔에 청소일을 하러 출근하던 반씨를 피고가 때려서 숨지게 했다고 말했다.

피고는 범행 후 경찰과 친구들에게 누군가를 죽이러 밖으로 나갔다가 길에서 반씨를 맞딱뜨리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바 있었다고 검찰측은 밝혔다. 그는 반씨를 죽인 사실을 시인했으며 누구든지 만나면 죽이려는 의도로 집을 나섰다고 검찰은 말했다. 메러데쓰검사는 맥카원이 범행직후 새벽 5시경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범행을 고백했으며 이는 피고가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매우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피고는 집에 돌아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한 여성을 때려죽였다며,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친구들에게 고백했다.”라고 메러데쓰검사는 말했다. 또한 이 사건을 너무 정신질환 쪽으로 몰고가 피고가 반씨를 죽이던 당시 그가 정신이상이냐 아니냐에만 촛점을 맞추고있다고 반박했다.

반씨는 응급구조대가 최초에 도착했을 당시 그녀의 성별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는 증언도 이루어졌다. 응급구조사 앤드류 스피크만씨는 자신이 현장에 파견되었을 때 반씨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이미 생존의 신호는 보이지 않았고 얼굴전체에 중대한 부상을 입어서 성별조차 확인하기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당시의 현장사진들도 배심원단에 증거로 제시되었는데, 사진에는 반씨의 몸과 옷뿐만 아니라 현장주변이 피로 물들어있었고 그녀의 셔츠는 피로 흠뻑 젖어있는 모습이었다.

증인들 중 한명인 맥카원의 친구 에이미 스트린저는 반씨가 죽기 전날밤 맥카원의 유니트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즐거운 기분이었고 정상이며 지나치게 마시지 않은 것 같았다.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아주 태평스러워 보였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메러데쓰검사가 피고의 또다른 친구 알렉산더 어쿠워트에게 그들이 만났던 바로 그 주말에 맥카원에게서 뭔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느냐고 질문하자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국에서 반씨의 가족들이 도착해 이번 상고심에 참석했으며 앞으로 2주 가량 재판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비전위클리뉴스, 번역:황유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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