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퀸스랜드 뉴스

골드코스트 명문사립학교 학생들, 금지약물 집단복용

작성자
vision
작성일
2018-03-02 22:54
조회수
1279

러시안 항불안제로 알려진 이 금지약물을 학생들이 교내에서 과다 복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 약은 호주에서 금지된 약물임에도 다크 웹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지난 수요일 골드코스트 어퍼 쿠머라에 위치한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 스티븐스 칼리지에서 14-15세 남학생 7명이 점심시간을 틈타 금지약물을 함께 과다 복용한 후 위중한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들 중 2명은 퇴원했으나 4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담당수사관 그렉 어보트씨는 이 학생들의 몸에서 정확히 어떤 성분이 검출되는지는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써는 항불안제인 페니부트(Phenibut)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페니부트는 파티용 마약인 GHB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며 이달 초 호주식약청(TGA)에 의해 금지약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약의 사용량이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의존성이 강한 고위험군의 약물이며 오남용할 위험성 또한 큰 약물이라서 금지약물로 분류되었다고 TGA 는 밝혔다.

가루형태로 되어있는 이 약을 그날 각각의 학생들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서로 다른 양으로 복용했다고 수사관 어보트씨는 전했다. 많은 양을 복용했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그는 말하며, 다크 웹에서 이 약을 구매했을 경우 이 학생들은 마약공급혐의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국경경찰, 주정부 마약단속반 등 몇몇 관련기관들로부터 조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어보트씨는 말했다. 이 학생들의 휴대폰은 압수되었으며 학교에는 사건현장으로 경찰저지선이 쳐지고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오늘 아침 골드코스트 보건서비스당국은 입원학생 네명의 상태가 위중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으로 학교 커뮤니티 전체는 크게 동요했고 이 학교의 제이미 도링턴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통신문을 통해 현재 학교측의 제일 첫번째 관심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이 호전되는 것이라며 충격을 받은 재학생들에게 카운셀링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사태가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중인 경찰에 학교측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일로 근심에 잠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옵션들을 생각해보고 있다. “이런 일이 어느 학교에서나 일어날 수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문제가 적은 학교에 애들을 보내고 싶지 않은가. 우리 애들을 과연 이 학교에 계속 다니게 해야 할 지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라고 학부모 그렉 피터스씨는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측을 두둔하며, “이런 일이 일어난 건 매우 실망스럽지만 학교의 잘못은 아니다. 몇몇 애들이 문제행동을 한 것이고 그런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 세인트 스티븐스 칼리지가 그 동안 아이들을 잘 지도해왔다는 믿음이 간다. 그저 병원에 있는 애들이 완쾌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퀸스랜드대학교 약물전문가 제이크 나즈민교수는, 누군가 다크 웹에서 약물을 구입하고 그 신분을 숨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일을 하고 꼬리가 밟히지 않았는지 알아내서 나이 어린 사람들이 그걸 따라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계당국이 이러한 금지약물을 공급하는 이들과 그 경로를 알아내어 엄중 단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약물이 파티약물인 GBH 와 연관되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여러 화학물질들을 혼합해서 또 다른 새로운 약물을 만들어낸 것인지 그건 알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렇게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혼합약물을 어디서 들여오는지 누가 판매하는지 왜 찾아내지를 못하는지 정말로 이상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정체불명의 불법약물들은 누가 제조했는지도 모르고 무슨 성분들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나즈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교내에서 십대 학생들에 의한 약물사용은 꽤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학부모들을 향해 그는 경고했다. “아마도 30퍼센트 가량의 학생들은 교내에서 일종의 사교행위로서 약물을 서로 교환하고 시험삼아 같이 사용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약을 사용하는 일이 드물거나 특이한 일이라는 개념이 없어 보인다.”라고 그는 말하면서 그러나 이번처럼 여러 명이 다량의 약물을 남용한 위험한 사례는 아주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비전위클리뉴스, 번역: 황유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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