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퀸스랜드 뉴스

브리스번 여고생 살해 용의자 체포, 기소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07-10 23:52
조회수
1029

선샤인코스트 아파트에 숨어 28시간 대치 끝에 투항

지난달 27일밤 골드코스트 교외 스태필튼에 버려진 소형트럭 뒷칸의 한 통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브리스번 여고생 라리사 베일비(16) 양의 살해 혐의로 수배됐던 34세 남성이 소녀의 보이프렌드로 밝혀진 가운데 선샤인코스트의 한 아파트에 숨어 있던 용의자가 28시간에 걸친 경찰과의 대치 끝에 30일 오후 투항했다.

어릴 때 엄마를 잃은 라리사 양은 크레이그슬리 하이스쿨 최종 학년이었으나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가족과 다투고 지난달 15일 가출, 커뮤니티 주택으로 옮긴 후 보이프렌드를 사귄 것으로 전해졌다.

라리사 양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과자 보이프렌드인 청소도급업자 즐라트코 시코르스키가 자기의 진짜 나이를 알게 될까봐 두렵다고 말했으며 친구들에게 그가 권총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리사 양의 짧은 생애는 비극으로 점철돼 있었다. 4살 때인 2006년 남호주에서 살 때 32세의 엄마를 심장병으로 잃었다. 언니와 오빠 등 3남매는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며 엄마의 사랑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빠인 피터 베일비 씨는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고 장례식 조문객들에게 조화 대신 심장재단에 후원금을 내줄 것을 요청했다. 나중에 가족은 퀸슬랜드로 이주했다.

라리사 양은 가출 후 브리스번 북부 샌드게이트의 한 주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18일 이후 소셜미디어 사용을 중단, 가족친지와 연락이 끊기면서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브리스번 남쪽 로간시티의 부칸에 살던 용의자는 27일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도난차인 검은 소형트럭을 몰고 황급히 도주, 남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스태필튼의 한 주택단지에 차를 버리고 잠적했다.

시코르스키는 2016년 9월 자유박탈, 무장강도 등 일련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한 후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미 충분한 날수를 복역하여 그 달에 가석방이 가능했다. 2013년에도 60여건의 각종 혐의로 1년 미만 형을 선고받았다.

용의자는 29일 선샤인코스트의 한 임대아파트에 숨어 들었다가 그를 숨겨준 38세의 세입자가 집을 방문한 아내와 다투는 과정에서 아파트 관리인들에게 노출됐다. 이어 경찰에 신고되면서 경찰과 대치극이 벌어진 끝에 30일 오후 투항했다.

경찰은 그를 살인, 고문, 자유박탈, 시신훼손, 무기 및 위험한 약물 소유, 차량의 위험한 운전 등 각종 혐의로 기소했고 그가 6월22일과 28일 사이에 라리사 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사고사라는 이유로 살해 혐의에 맞서 싸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를 문제의 임대아파트까지 데려다준 40세 여성과 세입자 남성도 각각 사후 공범으로 기소됐다.

한편 홀아비로 3남매를 키워온 피터 씨는 3일 채널9 인터뷰에서 딸의 섬뜩한 죽음에 "대형 망치로 얻어맞는 것 같았다"며 부녀 관계에 긴장이 있긴 했지만 딸의 가출을 도와준 사람들이 "한 사람도 딸을 잡아주지 않아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았을 때 어떻게 느꼈을지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며 "딸이 어떻게 왜 죽었고 통 속에 있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막내딸이 "까불고 모험심이 강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했다"며 딸을 화장한 후 유해를 남호주로 가져가 엄마 곁에 묻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호주온라인뉴스, 비전위클리뉴스는 호주온라인뉴스의 공식협력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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