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퀸스랜드 뉴스

자선단체에 물품 기증하려다 $252벌금 물어

작성자
vision
작성일
2018-03-18 21:58
조회수
1047

브리즈번에 사는 루스 콘돈씨는 카톨릭 자선단체인 세인트 빈센트 드 폴(St Vincent de Paul)에서 운영하는 중고물품가게 비니스(Vinnies) 바깥에 기증할 물품들을 내려놓았고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직전에 그녀는 깨끗하게 세탁해서 다림질한 의류와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이 담긴 봉투 두개를 기부함이 놓여있었던 가게 앞에 두고 왔는데, 그녀의 명백한 자선행위가 쓰레기 무단투척 행위로 카메라에 포착되어 $252의 벌금폭탄을 맞게 되었다.

브리즈번 시의회가 발급한 벌금통지서에는 “가게 바깥에 물건들을 남겨두는 것은 쓰레기 무단투척에 해당된다.” 라고 적혀있었다. 또한 자선단체에 물품을 기증하는 것이 선하고 따뜻한 행위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게 물품들을 남겨놓았을 때 환경 및 공공시설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길 바란다는 문구도 적혀있었다. 콘돈씨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지만 자선단체와 시의회 양측 모두는 법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녀의 행위가 쓰레기 무단투척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콘돈씨는 “나에게 쓰레기 무단투척이란 콜라 캔을 버리는 것 같은 행위이지 단정하게 바닥 위에 놓은 물건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일요일 오전 가게가 문을 열기 20여분 전에 물품들을 갖다 놓았다고 말했다. 가게 앞에는 '쓰레기 무단투척금지' 라는 표지판이 있었으나 그녀는 자신이 기증하려던 물품들이 깨끗하게 손질된 아주 좋은 물건들이어서 쓰레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기부물품이 든 봉투들을 갖다 놓았을 때 그곳에는 다른 물건들도 이미 놓여있었다고 말하며 시청에 벌금에 대한 항의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벌금을 전액 다 내고 싶지 않으며 금지물품이나 쓰레기를 버린 것이 아니라고 시의회와 논쟁하여 만약 벌금을 면제받게 된다면 $252 를 그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세인트 빈센트 드 폴 퀸스랜드 서부교구의 로버타 제이스씨는 기부물품을 넣도록 되어있는 기부함 바깥에 물건을 놓아두는 행위에 대해서는 핑게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기부함 바깥 보도 위나 잔디 위에 놓아둔 물건들은 비에 젖거나 도난 당할 수 있어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그녀는 말했다.

퀸스랜드 비니스(Vinnies)는 기부함 바깥에 버려진 물건들을 치우는데 매년 시간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쓰레기장으로 운반하는 트럭운전사 고용비용으로 시간 당 80불씩 지불해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기부할 물건들이 있다면 영업시간 중에 가게 안으로 가져오도록 권하며, 대부분의 비니스 가게들이 토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몇몇 가게들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한 기부물품은 깨끗하고 망가지지 않아 상품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기부해 주길 바라며, 세탁되지 않아 지저분하거나 손상된 물건들은 어차피 판매할 수 없으므로 쓰레기 처리비용만 더 들게 된다고 그녀는 말했다.

브리즈번 시의회 라이프스타일 및 커뮤니티 서비스 부서의 매튜 버크의장은 시의회가 지출하는 무단쓰레기 처리비용이 연간 $800,000 라고 말했다. 자선중고가게들의 요청으로 시의회는 보안카메라를 점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며 무단투기 행위를 모니터하여 사람들에게 그 댓가를 상기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버크 시의원은 말했다.

버크의원은 또한 시민들이 원치 않는 큰 물건들을 폐기할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도가장자리 수거(kerbside collection), 쓰레기처리 무료바우처(free waste vouchers), 재활용센터에 재활용품 무료폐기(free recycling disposal at resource recovery centres) 등의 방법이 시에서 제공하는 큰 쓰레기 처리옵션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콘돈씨는 벌금과 별개로 비니스에 기부는 계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가게밖에 절대 기부물품을 갖다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위클리뉴스, 번역: 황유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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