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퀸스랜드 뉴스

성폭력 '위험수위'..책임론 놓고 의회 성대결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07-11 00:07
조회수
1610

여성호신용품 허용법안 상원 토의중 성차별적 발언 계기
자민당의원, 녹색당 여성의원에 "남자들이랑 섹스하지 말라"


호주사회에서 여성들이 밤길을 혼자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성폭력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멜번에서 발생한 젊은 여성 코미디언의 강간살인 사건이 호주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연방상원에서 각 정부들에 대해 살인자나 강간범들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여성의 호신용품(전기충격총, 최루 스프레이, 곤봉) 휴대를 독려하도록 촉구하는 법안(캐터스호주당 소속 프레이저 애닝 의원 발의) 토의가 있었다.

이 법안에 대해 사라 핸슨-영 녹색당 의원은 호신용품 휴대가 근본적인 대책이 안 되며 방어책임을 본인에게 지우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대토론에 나섰고 자민당의 데이빗 라이온헬름 의원은 찬성발언을 했다.

자민당은 시민의 총기소유 권리 등 자유확대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그 일환으로 전기충격총 소지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법안은 표결에 부쳐져 46-5의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이 법안토의 과정에서 자민당의원은 핸슨-영 의원에게 "남자들과 섹스를 하지 말라"고 소리쳤고 그녀가 이 발언을 문제 삼고 사과를 요구하자 녹색당의원이 "모든 남자가 다 강간범"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당의원은 이어 1일 스카이뉴스와 3AW방송에 출연,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핸슨-영 의원의 "보이프렌드들" 등 넌지시 사생활을 들춰내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스카이뉴스는 "가공할" 발언을 방송한 데 대해 사과하고 문제의 발언들을 자막처리한 PD 1명을 정직시켰다.

2일에는 턴불정부 고위장관들과 토니 애봇 전총리가 나서서 라이온헬름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고 핸슨-영 의원은 그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한편 명예훼손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온헬름 의원은 녹색당의원의 정확한 의회 발언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남자들이 여성 강간을 중단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으며 핸슨-영 의원은 자기가 모든 남자가 강간범이라고 말했거나 추론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맞섰다. 그녀는 "나는 거리에 전기충격총을 더 많이 풀어놓는 것이 여성들을 남자들로부터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라이온헬름 의원은 이례적인 사과의 조건을 제시, 녹색당의원이 폭력을 자행하는 다른 남성들의 행동에 대해 남자들이 집단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언하고, 법안 반대입장을 번복한다면 사과하고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슨-영 의원은 3일에는 라이온헬름 의원이 한 감정적인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잡년 취급"(slut-shaming) 했다고 비난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괜찮은 척하지 않고 소리쳐 외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말콤 턴불 총리와 빌 쇼튼 노동당당수도 나서서 라이온헬름 의원이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라이온헬름은 "보이프렌드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잡년 취급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나아가 턴불총리가 여성혐오뿐만 아니라 남성혐오에 대해서도 발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언론들도 집단사고에 빠져 있다고 비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36세의 어머니인 핸슨-영 의원은 여러 해 동안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에 시달려왔다며 복도의 잡담에서 시작된 것이 라이온헬름 의원의 공개발언으로 비화됐다며 더 이상 참지 않고 소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직장의 여성과 남성들에 대해 "강요된 침묵은 무기이며 위협은 무기"이기 때문에 성차별과 중상에 대해 일어나 맞설 것을 촉구했다.

<출처: 호주온라인뉴스, 비전위클리뉴스는 호주온라인뉴스의 공식협력사 입니다.>
Total Reply 0Count

©2014-2018 Vision Weekly News all rights reserved.

Log in with your credentials

or    

Forgot your details?

Create Ac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