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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호치민 이름딴 베트남 카페, 분노한 베트남인들 시위로 봉변

QLD뉴스
작성자
vision
작성일
2016-04-15 04:15
조회수
2512

베트남 공산주의 독재자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간판을 붙인 브리즈번의 한 베트남식 카페가 그 이름을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다. 베트남인들의 격렬한 반대시위와 더불어 카페 매니저는 살해 위협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브리즈번 포티튜드 밸리의 앤 스트리트에 새로 오픈한 베트남식 카페 엉클 호(Uncle Ho)는 그 이름으로 간판을 내건 이래 줄곧 베트남인들의 격노를 불러왔고 심지어는 살해 위협을 당하기까지 했다고 카페 매니저는 밝혔다.

이 카페는 복잡한 하노이 도심 한구석에서 찾을 수 있는 현대적 분위기의 일류 베트남식 비아 호이(Bia Hoi) 라고 카페 주인은 묘사했다. 이 카페는 선전용 문구 스타일의 포스터로 장식이 되어있고 카페의 이름도 호치민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애정 어린 감정으로 그를 불렀던 “엉클 호” 라고 지었다.

그러나 시위자들은 그 이름 선택에 대해 화난 반응을 보이며 수많은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병사들이 독재자 호치민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으며 그 독재자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모국을 등지고 도망쳐 나온 사실을 지적했다. "호치민은 그 누구의 아저씨도 아니다. 그는 대량 학살범이다.”라는 문구가 시위대의 피켓에 써있었고 “호치민: 독재자 그리고 폭군”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모국에서 도망쳐 나온 베트남인들에게는 그 이름만으로도 악몽을 다시 상기시키며 독재자에 대항해서 싸운 이들에 대해서 무례한 짓이라고 그들은 입을 모았다.

이 카페 겸 레스토랑은 베트남인들의 격렬한 시위와 더불어 매니저에 대한 살해 위협이 있은 후 문을 닫은 상태이다. 이 카페 디렉터는 지난 24시간 동안 운영진에 대한 살해 위협, 그 빌딩 전체에 대한 방화 위협이 있었다고 엉클 호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우리는 많은 베트남인들을 고용했고 그들 중 몇몇은 북부 베트남인이고 몇몇은 남부 베트남인이지만 모두들 카페 이름에 대한 불쾌감은 갖지 않았다.” 라고 그녀는 밝혔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이 게시글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은 비난을 하며 카페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름을 다시 지어라.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안 느끼고는 당신들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전쟁은 결코 적절한 주제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그 직원들은 개인적으로 전쟁과 폭력을 경험하지 않았던 세대일 것이므로 적절한 반응이라고 볼 수 없다. 이 세상 그 어느 곳에서 엉클 아돌프라는 이름의 독일 레스토랑을 본 적 있나.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라는 글이 엉클 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게시되었다.

그 이후에 결국 카페 이름을 엉클 비아 호이(Uncle Bia Hoi) 로 바꿀 것이라고 카페 주인은 발표했다. "우리는 엉클 호 라는 명칭이 매우 예민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공산주의 동조자도 아니고 베트남의 어떤 정치적, 역사적 배경에 치우쳐있지도 않다.”라는 글이 게시되었다.

엉클 호라는 명칭은 호치민의 사망 이후 북베트남의 마지막 군사작전 동안에 북베트남 병사들이 불렀던 노래 가사에 들어있다. “엉클 호, 그대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행군합니다.”라는 이 노래 가사가 새겨진 포스터가 북베트남군의 탱크에도 붙어 있었다.

<©비전위클리뉴스, 번역: 황유선([email protect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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