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퀸스랜드 뉴스

생활비 상승, 음식찾아 쓰레기통 뒤지는 호주인 늘어

작성자
vision
작성일
2018-05-13 07:52
조회수
910

이들 중에는 운좋게 공짜로 점심거리를 구해볼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식료품비를 절약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수많은 호주인들이 다음 한 끼 먹을거리를 구해보려는 희망으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쓰레기통 뒤지기(dumpster diving)는 보통 대형 수퍼마켓 뒷편에 놓여있는 대형 쓰레기통에 버려진 엄청난 물량의 식료품 재고들 속을 뒤지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빠듯한 생활비를 아낄 목적으로 맨디 호지씨는 쓰레기통을 뒤져 상당한 분량의 음식들을 찾아내 자신과 가족이 먹을 분량만 남기고 나머지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멀쩡한 음식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보통 쓰레기통을 한 번 뒤지면 거의 일주일치의 식량을 찾아낸다고 그녀는 말했다. 어떤 때에는 충분한 양의 고기를 찾을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한 번은 양갈비 10대가 들어있는 팩을 찾아내 다 먹은 후 양고기에 질린 적도 있었다고 호지씨는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음식물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들 경우에는 과감히 버린다고 말했다.

많은 호주 도시들의 생활비가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별로 높지 않았던 임금상승률과 더불어 호주가정의 빈곤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와 RACQ가 공동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수많은 퀸스랜드 가정이 심각한 생활비 압박에 시달린다고 나타났다.

앤디 페인과 그의 하우스메이트는 며칠마다 한번씩 쓰레기통 뒤지기에 나선다며 그들이 사는 동네의 많은 가정들이 생활비 부담으로 큰 압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동네가 안전하지 못한 지역이라 할 지라도 임대비나 공과금 등 생활비는 여전히 많이 들어서 건강식으로 음식을 사먹기가 어렵다.”라고 페인씨는 말했다.

그는 쓰레기통을 뒤져 많은 양의 야채, 과일, 그리고 빵을 구하며 때로는 깡통음식이나 병에 든 음식들도 구한다고 말했다. 호주최대의 식료품 자선단체인 푸드뱅크 오스트레일리아는 농장 및 소매점, 그리고 그사이에 놓여있는 모든 납품체인으로부터 남는 식료품을 수거해온다. 퀸스랜드 푸드뱅크의 웨어하우스는 다른 주의 푸드뱅크들에 비해 그 규모는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숫자의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의 목표는 퀸스랜드 전역에 걸쳐 만연하고 있는 음식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퀸스랜드 푸드뱅크의 마이클 로우즈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웨어하우스에 들어온 음식물 양이 1100만 킬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연구를 통해 우리가 알아낸 사실은, 한 끼 식사를 거르거나 심지어 하루 종일 식사전체를 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음식 불안정성이 얼마나 만연된 현상인지 놀라울 뿐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푸드뱅크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매달 65,000 명의 호주인들이 식료품 자선단체에 왔다가 부족분으로 인해 빈손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푸드뱅크는 잉여 음식물을 필요한 가정에 공급하는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수송교통비 지원 등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푸드뱅크에서는 안전과 건강상의 엄격한 기준을 이유로 쓰레기통 뒤지기는 허용하지 않는다.

<©비전위클리뉴스, 번역: 황유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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